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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경제세계관 : 브랜드와 쓰레기_04] Eco Brand 소비관 : 지구인으로 살기

에코시스템브랜드

by Content director 2022. 7. 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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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쓰레기와 쓰레기 브랜드 : 생태적 경제 세계관

 

01_ 브랜드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02_ 자연의 돌연변이, 경제(The Mutation of ecosystem, economy)
03_ Eco Brand의 사이클, 생산-생산-생산
04_ Eco Brand 소비관 : 지구인으로 살기
05_ 브랜드와 쓰레기 

 

세계 환경오염에 관한 보고 자료를 보면 수년 내에 지구는 곧 멸망할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 이유는 현재 우리가 마실 물이 풍부한 도시 안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 5위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한강은 흐르고, 사무실과 가정에 있는 정수기에서는 얼음까지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편의점에 가면 수십 가지의 물 브랜드들이 전시되어있다. 이처럼 서울에서는 물이 귀한 것을 알 수 없다. 이런 현실이 물 부족 국가 5위의 심각성을 상쇄시키고, 급기야 호들갑 떠는 일처럼 보여서 다른 환경지수도 믿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물에 관한 해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우리나라가 물 부족 5위 국가라는것에 대해서 쉽게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에 해외를 여행해보면 물이 얼마나 비싼 것인지 공항에서부터 알게 된다. 어떤 곳은 물이 콜라와 석유보다 비싼 곳도 있다. 물론 우리나라 음식점처럼 물이 셀프인 음식점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한 번도 보지 못했다). 물에 관한 해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우리나라가 물 부족 5위 국가라는 것에 대해서 쉽게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더 많은 브랜드와 대체품이 생기면서 우리는 예전부터 그래 왔지만
자연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환경 파괴에 관한 자료는 계속 발표되었지만, 기술의 발달로 마치 지구는 치료받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더 많은 브랜드와 대체품이 생기면서 우리는 예전부터 그래 왔지만 자연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 지구의 물은 해수 97.5%와 빙하와 지하수 2.5%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람이 사용하는 물은 전체 수원의 1%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는 이 1%의 물을 나눠 마시고 있는 것이지만, 부족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구의 물은 해수 97.5%와 빙하와 지하수 2.5%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람이 사용하는 물은 전체 수원의 1%에 불과하다.

 

한 잔의 커피를 먹기 위해서는, 커피나무에서 시작해 테이블에 오르기까지 총 140리터의 물이 소비되어야 한다. 만약에 면 티셔츠를 한 장을 입고 있다면, 그렇게 입기까지 약 970리터의 물을 소비해야 한다.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는 물 148,000리터가 필요하다고 한다. 실감 나지 않겠지만 물 부족 때문에 1년에 7만 헥타르, 즉 1분에 축구장 33개의 면적이 사막이 된다고 한다. 세계는 사막화가 되어가고 있지만 다른 행성 이야기처럼 들린다.

 

한 잔의 커피를 먹기 위해, 면 티셔츠를 입기 위해,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물을 소비한다. 

 

세계는 사막화가 되어가고 있지만 다른 행성 이야기처럼 들린다.

 

 

이런 현실에도 미국의 사례를 들어보면 지구의 물 부족은 금성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미국은 세계 최대 옥수수 수출국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 옥수수밭보다 3배 많은 면적에서 잔디가 자란다. 미국 사람들이 이 잔디를 키우는 비용만 해도 연간 200억 달러가 들어간다. 푸른 동산 위에 있는 목가적인 집을 연출하기 위한 잔디에 뿌리는 물은 가정당 하루에 750리터다.

 

미국사람들이 점심 한 끼를 안 먹으면 아프리카의 굵고 있는 아이들에게 일주일 치 식량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만약에 커피를 심는 땅에다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곡식을 심는다면 어떻게 될까? 담배밭을 갈아엎고 과실을 심는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에서 나오는 그 옥수수를 가축이 먹지 않고 인간이 먹는다면, 굶어 죽는 아이들을 몇이나 살릴 수 있을까? 미국 사람들이 점심 한 끼를 안 먹으면 아프리카의 굶고 있는 아이들에게 일주일 치 식량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지구의 환경(그리고 기아) 문제는 풀기가 너무 쉬워서 더 어렵다. 
누군가가 ‘먼저’ 일회용 컵을 쓰지 않고, 환경 차원에서 에코 브랜드를 소비하고, 
아껴야 할 자원을 협력해서 보호해주면 된다. 


이처럼 지구의 환경(그리고 기아) 문제는 풀기가 너무 쉬워서 더 어렵다. 누군가가 ‘먼저’ 일회용 컵을 쓰지 않고, 환경 차원에서 에코 브랜드를 소비하고, 아껴야 할 자원을 협력해서 보호해주면 된다. 분명히 이 상태로 진행되면 2020년에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서 지구 양서류는 전멸할뿐더러 각종 재해로 수억의 인구들이 죽는다고 한다. 하지만 길거리에 나가면 2톤이나 되는 승용차를 혼자 타고 돌아다니면서 대기 온도를 올리는 수많은 사람을 볼 수 있다. 과연 이런 현실에서 그 누가 자신이 ‘먼저’ 환경에 대한 열정으로 불편함을 견딜까? 먼저 해야 할 이유가 없다.

 

 

 

과연 이런 현실에서 그 누가 자신이 ‘먼저’ 환경에 대한 열정으로 불편함을 견딜까? 
먼저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예전에 일본 디자이너가 자신의 책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이 명품 구매에 관한 독특한 소비관을 적어 놓은 것을 읽은 적이 있다. 일본 소비자는 짝퉁 명품을 사는 한국인을 이해할 수 없고, 한국 사람은 가방을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썼다. 불쾌했고 부끄러웠지만 부정하지 못하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 ‘3초 백’이라고 불리는 명품 백을 민망하게 볼 수 있는 곳은 지하철이다. 수백만 원짜리 가방을 들고 있지만, 어딜 보더라도 그것은 짝퉁이다.

 

 

진품을 가진 사람들은 짝퉁 명품을 가진 사람을 ‘머리에 똥’이라고 비꼬지만 알 턱이 없다. 어찌 되었든 짝퉁을 사서 들고 다니는 것은 불법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짝퉁을 떳떳이 들고 다니는 사람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인식하지도 않고 무시한다는 점이다.

 

소비 만족과 환경파괴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면 지구 환경은 어떻게 바뀔까?

 

혼자서 대형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 사람들이 자신을 환경파괴범으로 볼 것 같아서 창피하게 느껴진다면? 

충분히 입을 만큼 옷이 있는데 충동구매로 산 옷에 대해서 환경 약탈자라는 죄책감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면? 

어떤 브랜드를 구매하기 전에 왜 자신이 이것을 사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유를 30분 동안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이렇게 자신의 소비 만족과 환경파괴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면 지구 환경은 어떻게 바뀔까?

 

 

물건을 살 때마다 먼저 이 구매가 물건 생산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해야 한다. 

 

존 러스킨(John Ruskin)

 

생명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존 러스킨은 110년 전에 저서《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에서 생명력이 있는 소비법을 다음과 같이 알려 주었다.  

 

“첫째로 물건을 살 때마다 먼저 이 구매가 물건 생산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해야 한다. 둘째로 지불하는 돈이 생산자가 생명을 소비한 가치에 합당한 지, 그리고 그 가치만큼 합당한 비율의 이윤이 그에게 분배될지를 생각해야 한다. 셋째로 구입하는 물건이 음식과 지식과 만족감 같은 생명에 유용한 것들을 위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소용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넷째로 구입한 물건이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분배되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모든 상거래는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그 계약은 일 획도 틀림없이 이행되도록 하며, 그리고 계약의 이행은 착오 없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상용품을 거래하는 시장에서는 특별히 순정품 (짝퉁이 아닌 진짜)만 팔도록 요구해야 한다.”

 

 

환경 문제는 의외로 너무나 쉽다. 그래서 문제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고객이 환경을 파괴하는 브랜드를 구매하지 않으면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환경 문제는 의외로 너무나 쉽다. 그래서 문제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고객이 환경을 파괴하는 브랜드를 구매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업은 환경과 인간 중심의 상품을 만들게 될 것이며, 자연과 경제가 함께 돌아가는 생태계가 생기게 된다. 이처럼 쉬운 문제이지만 도저히 풀 수 없는 이유는 지구 안에서의 자신의 존재감이 없고, 자신의 행동을 지구의 어떤 부분과 연결할 수 있는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이런 에코시스템(ecosystem:생태계)에서
자신의 위치와 기능을 이해하는 에고시스템(egosystem)을 갖추고 있지 않다. 


환경을 파괴하는 우리는 악한 것이 아니라 무지하여 생태계의 일부분임을 인식해야 한다.

 

만약에 자신이 버린 비닐 한 장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아마존 강에 사는 어린아이의 생명, 박쥐 한 마리와 물고기 네 마리를 오염시키고 돌고 돌아서 자신의 자녀 몸속에 누적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쉽게 버리지 못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런 에코시스템(ecosystem:생태계)에서 자신의 위치와 기능을 이해하는 에고시스템(egosystem-편집자 주: 시스템에서 자기 이해)을 갖추고 있지 않다. 환경을 파괴하는 우리는 악한 것이 아니라 무지하여 생태계의 일부분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직도 가능성이 있다.

 


지구를 떠나려는
화성인들 

 

만약에 다른 우주에서 온 고등 생명체가 현재 지구에서 인간을 연구한다면 매우 혼란스러워할 것이다. 아마 인간의 역사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현재 상황만으로 판단하려고 한다면 지구인은 원래 지구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런 보고서를 사령부로 보냈을지도 모른다.

 

사령관 각하 

우리는 현재 지구라고 불리는 행성에서 지구인과 관련된 모든 문화와 문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간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에서 인간이 스스로 인간을 정의하는 매우 인상적인 대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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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동안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 
네 종족을 분류하다가 영감을 얻었지. 
사실 너희는 포유류가 아니다. 
지구 상의 모든 포유류는 본능적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데 인간들은 아니다.
한 지역에서 번식하고, 모든 자연자원을 소모해버린다.
너희의 유일한 생존 방식은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거다.
이 지구에는 똑같은 방식을 따르는 유기체가 또 하나 있는데, 그게 뭔지 아나? 바이러스야.
인간들이란 존재는 질병이다.
지구의 암이지. 너희는 역병이고, 우린 치료제다.
- 영화 ‘매트릭스1’ 中 스미스 요원이 모피어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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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이 영화를 보면서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저희는 지구가 이 상태로 간다면 화성처럼 될 수 있기에, 저희 내부적으로 지구인은 원래 화성에서 살다가 지구로 넘어온 화성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시 화성을 방문해서 인간들의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특이사항은 없지만, 지구가 이대로 간다면 화성처럼 되는 것은 100년 안에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앞서 그들이 만든 영화에서 인용했던 내용처럼 현재 인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자연을 파괴하고 문명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번에 보내드렸던 보고서에서 태양계를 돌면서 새로운 행성을 찾으려고 하는 보이저 1호라는 우주선과 현재의 인간을 조합해보면 분명 이들은 화성인이고, 또 다른 행성을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다시 우주선을 보냈는데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지구의 생명체는 크게 공생과 기생의 형태로 성장합니다. 저의 결론도 인간은 지구에서 새로운 자연의 창조와 성장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고 파괴만 하면서 자가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그런 생명체입니다. 따라서 기생류로 분류하려고 합니다.

이들에게는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강한 모성애와 부성애, 모방성, 군집성, 창조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극도로 사악한 면과 무지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뚜렷한 평균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 생명체에 대해서는 혐오감마저 생깁니다. 이들은 계속 지구의 자원을 독성 물질로 바꾸어서 지구를 썩게 하고 있습니다.

사령관님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명체는 저희가 조성한 초록 행성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저희가 보내드린 모든 지구의 샘플을 그대로 놔두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 수많은 생명체는 자동으로 협력해서 생명을 이루고 생태계를 만들 것입니다. 지구를 조사하는 저희 345,678,234명의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만장일치로 인간은 지구 생명체가 아니라고 결정했습니다. 저들은 우리가 예전에 보았던 아름다운 화성을 초토화한 화성인이고 지구로 넘어온 화성인의 변종이라고 판단됩니다. 제가 보내드린 모든 자료를 검토하면 사령관님도 같은 생각을 할 것입니다. 저희 중에 몇 팀은 여기에 남아서 지구를 탈출하는 생명체에 대해서 단속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구 시간, 즉 태양계 시간으로 20년 뒤면 대 혼란기를 겪게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 이전에 지구를 탈출하려는 이 지구 변종 생명체에 대한 완벽한 방역을 실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무기 사용권과 인간 박멸권에 대한 허락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사회 생물학과 통섭의 창시자로 알려진 에드워드 O. 윌슨 박사는 ‘사람이 멸종하면 생태계는 회복, 개미가 사라지면 지구 생태계는 파괴된다’고 했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브랜드 쓰레기와 쓰레기 브랜드 : 생태적 경제 세계관

01_ 브랜드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02_ 자연의 돌연변이, 경제(
The Mutation of ecosystem, economy)
03_ Eco Brand의 사이클, 생산-생산-생산
04_ Eco Brand 소비관 : 지구인으로 살기
05_ 브랜드와 쓰레기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8 에코시스템 브랜드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브랜드 쓰레기와 쓰레기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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