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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 이루어진 나, 브랜드로 나를 말한다.

브랜딩/브랜드 B자 배우기

by Content director 2022. 4. 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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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죽었을 때 함께 관까지 가지고 가고 싶은 브랜드는 무엇인가?”

우리는 전 세계에 살고 있는 46명의 사람들에게 아주 해괴한 질문을 하였다. 여러분은 무엇과 함께 묻히길 바랄까?

46명의 사람 중에 그 누구도 파라오의 부장품과 같은 화려한 보석과 금 덩어리를 자신의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그들에게 왜 그 브랜드를 선택했는지를 물었고 그들은 모두 이렇게 말했다.

“나의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리고는 그럴리 없기를 바라겠지만 그 누군가가 수천 년이 지나서 자신의 무덤을 발견하고 관을 열어 보았을 때,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당신이 죽었을 때 함께 관까지 가지고 가고 싶은 브랜드는 무엇인가?”  


 

부장품과 
소장품 

 

“당신이 죽었을 때 함께 관까지 가지고 가고 싶은 브랜드는 무엇인가?” 

 

우리는 전 세계에 살고 있는 46명의 사람들에게 아주 해괴한 질문을 하였다. 독자들은 무엇과 함께 묻혀지길 바랄까? 46명의 사람 중에 그 누구도 파라오의 부장품과 같은 화려한 보석과 금 덩어리를 자신의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그들에게 왜 그 브랜드를 선택했는지를 물었고 그들은 모두 이렇게 말했다. 

 

 

전 세계에 살고 있는 46명의 사람들에게 “당신이 죽었을 때 함께 관까지 가지고 가고 싶은 브랜드는 무엇인가?” 라는 아주 해괴한 질문을 하였다. 

 

 

“나의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리고는 그럴 리 없기를 바라겠지만 그 누군가가 수천 년이 지나서 자신의 무덤을 발견하고 관을 열어 보았을 때,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분에게도 묻고 싶다. 

 

“당신과 함께 묻히기를 바라는 브랜드는 무엇인가?” 

 

짐작하건대 명품 브랜드이거나 자신보다 더 강한 아이덴티티를 풍기는 그런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가 명확히 담겨 있는 브랜드를 머릿속에 떠올렸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의 A파트에는 우리가 직접 만나거나 혹은 이메일로 인터뷰한 46명의 인터뷰이의 얼굴과 직업 그리고 그들이 말한 부장품과 그것을 선택한 이유가 실려있다. 그 다음에 등장하는 B파트에는 이 46명의 인터뷰이들이 자신들의 가방을 직접 열어 가방 속에 담긴 브랜드나 혹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들을 그들이 직접 배열하여 사진을 찍어 보내준, 이른바 브랜드 맵이 등장한다. 

 

이번 컬럼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A파트에 있는 인터뷰이의 신상 및 브랜드 정보를 보고 B파트에 전시된 브랜드 맵에서 각각의 맵이 누구의 것인지를 찾아보는 것이다. 

 

 

직업별 패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특정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간에 공통 브랜드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인터뷰이의 얼굴을 보면서 브랜드 맵을 발견할 수도 있고, 혹은 브랜드 맵을 먼저 보고 이 맵이 누구것인지를 맞춰볼 수도 있다. 

 

이번 워크숍은 직관만으로 해결하는 과제다. 


'브랜드로 이루어진 나' 워크숍 

 

첫째, 혼자 하지 말고 여러 명이 함께 하면서 왜 자신이 그렇게 짝을 지었는지를 설명해야 해야 한다.

둘째, 규칙과 불규칙 법칙을 발견해서 설명해야 한다.
셋째, A파트에서 인터뷰이의 짧은 글을 읽고 바로 B파트의 브랜드 맵을 보지 않는다.

 

먼저 인터뷰이의 얼굴과 그들의 부장품에 관한 대답을 보면, 그들의 가방 속에 어떤 소장품들이 있는지를 상상해보라. 

넷째, 반대로 B파트를 먼저 보고 인터뷰이를 상상해서 찾아 보자.
(직관을 위한 훈련으로 정답은 상상해보기 바란다) 

 


A


46명의 자신의 부장품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총 46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부장품이 무엇인지 말해주었다. 

각각의 사람들이 꼽은 부장품에 대한 ‘이유’를 유심히 살펴보라. 

몇몇 사람의 부장품을 오픈해보았다.
(예상한 것과 어떻게 같거나 다른지 보아도 좋다)


 

All my moleskines 나의 모든 ‘비밀’들을 영원히 곁에 두고 싶다. 그리고 나의 자손들이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정말 ‘로맨틱’한 느낌이다. 
H&M 가죽 팔찌 값비싼 것은 아니지만 ‘약혼반지’를 아직 주지 않은 남자 친구가 준 팔찌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소중하다.
Nikon camera 완전히 사랑에 빠졌다. 내 ‘베스트 프렌드’이자, 이것 없는 내 삶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The Canon t2i camera 이 카메라를 사랑한다. 이 카메라와 ‘결혼’하고 싶다. 매일 사용하는 것이며 사진을 처음 배울 때부터 사용했던 카메라다. 

My Stabilo fineliners 컬러풀하다!My Red Converse TV 프로그램 ‘Doctor Who’에 나오는 The Doctor 캐릭터가 항상 신고 나왔던 신발. 그래서인지 그 드라마가 너무 좋다! 무덤에서도 빨간 컨버스 화를 신고 있을 수 있다면 환상적일 것 같다. 


iPod Classic 80GB 아이팟 안에는 eclectic 믹스의 음악과 내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들이 담긴 사진들이 많이 있다. 아이팟을 디자인한 애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아이브가 나와 같은 학교, 학과에서 공부한 선배라서 (Northumbria University에서 제품 디자인 전공) 항상 귀감이 된 이유도 있지만, 아이팟 자체가 상징적이고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덤에 묻힌 이후에도 내가 즐겨 들었던 음악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내 아이팟의 사진들을 보면서 나의 삶이 어떠했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면 꽤 멋질 것 같다.
Beats by Dr. Dre earphones 비트를 느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지금까지 많은 종류의 이어폰을 써봤지만 Dr.Dre의 Beats 제품은 굉장한 사운드가 난다. 그리고 레드와 블랙 스타일링만으로도 한눈에 알아챌 수 있는 브랜드다. 

Ted Baker watch 부모님께서 18번째 생일선물로 사주셨다. 나에게 감성적 가치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워낙 시계 중독(a watch fanatic)이어서 디자인이 특이한 (quirky) 시계 컬렉션들을 좀 가지고 있다. 테드 베이커 시계는 옆 버튼을 누르면 빨간 LED 선이 숫자로 나타나는데, 어렸을 때 봤던 1980년대 TV 쇼인 ‘Knight Rider’를 연상시킨다.  


 

Moleskine 아침마다 글을 적어놓는다. 가장 의식적으로 깨어있는 순간이라서 굉장히 사적인 이야기가 적혀있다. 죽은 뒤에도 비밀로 간직하고 싶다.
샤넬 향수  좋은 향으로 남고 싶다. 
H.Stern 반지 귀걸이 세트 여자 후손이 없다면 이 세트를 항아리에 담아서 갖고 가고 싶다. 잘 꾸미지 않은 손으로 돌아다닐 생각을 하면 슬퍼진다. 


 

Grado RS1i Reference Headphones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한 최고의 헤드폰이다. 열리는 형태라서 소리가 바깥으로 새어 나가서 주변사람을 짜증 나게 할 수도 있지만, 보통 Pink Floyd나 Deep Purple의 음악을 거실에서 완전 파묻혀 듣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다. Uni-ball Signo DX UM-151 Gel Pen, 0.38 mm (Red) 나의 스케치 주석용 펜.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이너로서 좋은 디자인에는 끊임없는 반복, 모든 것을 심플하게 유지시키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노트 속 수많은 아이디어들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게 내 스스로에서 나온 비판이든, 다른 이에게서 나온 비판이든 매번 조금씩 배우게 된다. 나의 쓰디쓴 끝날까지 그런 ‘멈추지 않는 배움의 아이디어’를 갖고 가고 싶다. Audi A5 2011 지금까지 살아온 내 생애에, 지금까지 만들어진 자동차 중 가장 아름다운 차. 묏자리 파는 사람이 허락만 해준다면 ‘산업화가 낳은 웅장하고 근엄한 작품(magnificent piece of industrial bril-liance)’의 트렁크에 묻히고 싶다.


Sharpie marker 지루해지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그래서 종종 끄적대고 그림을 그리면서 논다. 
Container of chicken wings 치킨 윙에 껌뻑 죽는다! 언제나! 
Nice sweatshirt 캐시미어로 된 스웨터라면 더 좋겠다. 편안함이 최고니까.


 

A Polaroid instant film camera 내가 ‘예전에 꾸었던 꿈’이나 ‘아직 꾸지 않은 꿈’ 까지도 표현해준다. 
Moleskin journal 나의 to do list를 담고 있고, 가장 심플한 방법으로 ‘내 삶을 일목요연하게 요약’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My iPhone 벨소리는 무음으로, 그리고 충전은 100% 된 아이폰. 내 전화번호가 묘비에 새겨져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가끔은 벨소리를 소리로 해 놓는게 편할 때도 있지만.


My pillow 베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에 무덤에 가져가야겠다.
A great pair of leather wedges (멋진 가죽 웨지힐 신발) 캐주얼하면서도 드레시하고 입은 날, 어떤 스타일과도 잘 어울린다. 

My grandmother’s rings 할머니의 반지없이는 집을 나서는 법이 없다. 이 반지는 우리 할머니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고 지지해주었는지 항상 기억나게 해 준다.


 

Marc Jacobs bag 정말 멋진 디자인인 데다가 사랑스럽다. 게다가 아주 오랫동안 원했던 가방이라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Warby Parker sunglasses 안경에 도수를 넣어서 바꿔놓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따로 손대지 않고서는 내 선글라스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배드 애스(Bad Ass)처럼 거칠게 보이면서 무덤에 갈 것이다.
Farmer D 제품의 Organic Garden 흙, 거름, 꽃과 함께 묻힌다면 결코 잘못될 일은 없다.


 

Persol 선글라스 홍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그 당시는 선글라스가 한창 유행이었다. 워낙 판매처가 많지 않아서 어렵게 처음 접한 선글라스인데 아직까지 쓰고 있고 가장 좋아하는 제품이다. Polarised Lens라 여행 다닐 때나 어디를 갈 때 항상 갖고 다닌다. 
Louis Vuitton 세계 호텔 로고 엽서, 스티커 모음집 호텔 로고를 좋아한다. 호텔은 이미지나 비주얼적인 것보다는 서비스로 기억이 되는데, 호텔의 로고는 이와는 별개로 상징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전통적이면서 역사가 느껴지는 아이덴티티의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호텔 로고에 관심이 있었고 개인적인 추억과 향수도 섞여 있다. 홍콩에는 전통적으로 유명한 Peninsula Hotel이 있는데, 부모님이 그곳에 있는 아케이드 홀에 자주 데려가셨다.
The Sound of Seoul CD 이것 역시 Archiving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 , 내가 직접 제작한 앨범이다. 이 앨범은 나의 지역성에 대한 애착에서 시작되었고 음악에 대한 원동력이 되었다. 


 

생각하기 싫지만 그래도 묻혀야 한다면 나와 함께 어디든 갈 수 있는 심플하고 내구성 좋은(simple and durable) 아이템을 가져가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세 가지 아이템이 있다. Leica M6, LEVIS 501, Redwing 9014 boots이다.


 

RAY BAN WAYFARER SUNGLASSES 단순한 선글라스라기보다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착용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액세서리이다. MY CAMERA DSLR CANON EOS 450D 이 세상에 대한 나의 ‘비전(vision)’이다. 그리고 진짜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므로 이 세상을 떠날 때 함께 하고 싶다.

iPhone or iPod 음악 없이는 내 삶도 없다. NO MUSIC NO LIFE…. 


 

My Classic 1955 Chevrolet one-fifty model (All Black) It is nothing but a ‘joyride’. 항상 원했는데 마침내 갖게 되었다. 절대 안 버릴 거다. 
My Suzuki GSX-R600 특정 브랜드나 모델이 아니라도 오토바이는 평생 소유할 것이다. 할리데이비슨이나 트라이엄프 하드테일 바버(Tri-umph Hardtail Bobber)가 다음 타자다. 
My Grandfather’s Cartier Tank watch 이 까르띠에 시계를 할아버지께 달라고 여쭤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할아버지마저 무덤에 갖고 가셨을 것이다!


 

모든 Moleskine planners와 sketchbooks Burt’s Bees chapstick Sid Mashburn의 custom t-shirt


 

Barbour 재킷 패셔너블하면서도 날씨에 적합하다. 빈티지와 모던함이 믹스된 옷을 좋아해서 영국 옷을 선호한다. 높은 퀄리티 덕에 몇 년이고 오래 입을 수 있는 건 물론이다.  
Red Wing Shoes 좋은 제품이다. 출근하거나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은 모험적인 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멋진 신발은 멋진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Ox blood, Black, Brown 컬러로 세 켤레를 소장 중이다. 
iPhone 애플의 팬이고, 애플 커뮤니티에도 가입했다. 나의 ‘두 번째 두뇌’를 이 아이폰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우연히 사진을 찍거나,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해 두거나,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중요한 물건이다. ‘좋은 느낌(Good feel)’을 주는 것은 물론 이동시에 80권의 오디오 책을 읽고 들을 수 있다.
Schiesser AG 속옷 역시 최상급 퀄리티의 제품.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은 화학성분이나 독성이 없어야 한다. 편안한 착용감에 사계절 내내 유용하다. 


 

Canon Camera 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함께한다(=동반자). 그리고 카메라로 찍은 작품들은 내 집세도 해결해 준다(=생존 해결). 

Apple Macbook Pro 나와 삶을 함께 하고 사진, 비디오, 음악, 이메일, 제일 좋아하는 애플리케이션까지 편집할 수 있게 하는 맥북. 맥북이 없다면 내 삶은 망가질 것이다.
Apple iPhone   DSLR 만큼이나 아이폰 카메라를 자주 이용한다. 아이폰은 내가 가야 할 곳과 언제 무엇을 해야 할지 스케줄을 상기시켜주고 세상과 연결시켜 주는 ‘다리’다.


 

나에게 소중한 물건들을 가져가고 싶다. 기능이 뛰어나다거나 값비싸다거나 모양새가 좋은 제품보다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물건들, 없어도 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의미있는 물건들은 모두 사랑하는 사람, 친구에게서 받은 물건들이다. 
HOHNER 하모니카 혼자 있는 시간 주로 함께한다.
SWISS ARMY 여자 친구한테서 뺏어온 물건이지만 유용하기도 하고 필수품이다. 
HENNESSY X.O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어색하거나 재미없는 분위기를 띄우는데 좋다. 친한 친구들과 모일 때 꼭 함께한다. 


 

일할 때나 여행할 때 이것저것 끄적거렸던 Moleskine 노트, 내 삶과 추억을 찍을 때 사용한 Ricoh 카메라,
열심히 수집한 Coleman 빈티지 렌턴 하나 같이 묻혔으면 좋겠다.


 

Moleskine 몰스킨이 없다면 길을 잃은 듯 헤맬 것이다.
Singer 재봉틀 나는 항상 재봉틀을 짊어지고 다닌다! 사용하지 않아도 챙긴다. 창조력이 언제 샘솟을지 아무도 모르지 않나?
My “grad-tad” 은으로 만든 조그만 올챙이인데 내 삶에 감사한 것들을 계속 상기시켜주는 상징으로 항상 간직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아무것도 가져가고 싶지 않다. 무덤에 무엇인가를 가져가는 건 나답지 않다. 단지 내가 세상에 있는 짧은 시간 동안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변화들을 더 만들어냈기를 바란다. 


 

Nikon SLR cameras, the D90 아버지께서 생일선물로 주셨다. 그때 이후로 카메라가 정말 중요한 물건임을 알게 되었다. 사진 찍는 일이 내 미래 직업까지 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사진은 삶의 가장 단순한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 준다. 
iPod nano NO music NO life!


 

사람은 자신이 태어난 그대로 묻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것과도 함께 무덤에 묻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어떤 브랜드를 가장 아끼냐고 물어본다면 Mac Operat-ing Systems(OS X)을 꼽고 싶다. 맥이 없었다면 내 인생도 정말 달라졌을 것이다.


 

Sony 제품(Bravia LCD TV, VAIO Laptop, Sony PRS-T1) 오랜 시간을 소니 제품에 의존해 살았다. 특히 PRS-T1 은 최초의 e-Reader인데, 요즘 이 아이와 완전히 사랑에 빠졌다. 정말 가볍지만 단단하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어서 떨어뜨려도 걱정 없다. 
Nikon D7000 카메라 사진작가라는 직업 때문일까. 단순한 전문가용보다는 최고로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카메라를 사용하려고 신경 쓰는 편이다. 니콘은 캐논 카메라처럼 덩치가 크지도(bulky) 않고 카메라 자체의 디자인이나 사진의 질이나 모든 것이 완벽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
Mac 다양한 칼라와 디자인이 나오기 때문에 어떤 메이크업을 하든 걱정 없다. 패션과 옷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실용적인 브랜드를 좋아한다.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하며 살았다. 그래서 이런 모든 작업들이 결국 나의 삶이 되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만들고, 정성을 쏟아서 만든 물건들과 브랜드를 꼽고 싶다. 
TRN 글러브 아버지가 수작업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글러브인데 특별히 나를 위해 만들어 주셨다. 무덤까지 가져갈 것이다. 
360 sounds DJ Mix CD DJ 음악에 대한 애착이 있다. 
Original Cut 티셔츠 뉴욕 힙합 뮤지션들이 입는 옷, 그들이 즐기는 파티, 문화, 음악 등에 완전 빠져있었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문화 컨텐츠를 개발하기 시작했다(오리지널 컷(Original cut)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그 믿음의 연장선상에서 최근에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제품이기에 애착이 간다.


Monini Gioielli 반지 내가 사는 곳 투스카니의 로컬 브랜드인데 ‘두려움은 잠시이고 후회는 영원하다’고 반지에 새겨져 있다. 그냥 반지라기보다는 삶의 구루인 셈. (후회할 일은 하지 말자. 반지에 새겨진 문구처럼 후회 없이 살았기를!)
나의 하얀색 티셔츠 이탈리안 아티스트의 노래 가사 ‘Feeling alive costs’가 적혀져 있는 티셔츠. 나에게는 중요한 글귀다. 
iPod 내 삶에서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존재. 음악이 필요하다.


 

Nintendo Gameboy 비디오 게임의 세계를 습격한 최초의 시도였고, 뒤돌아볼 새도 없이 몰입했다.
iPhone 아이폰은 내게 없어서는 안 될 것들 -음악, 영화, 사진, 비디오카메라, 인터넷- 이 모든 것들을 갖고 있다.
Moleskine 뇌에서 내뱉는 무의미한 이미지를 기록할 장소가 분명 필요하다.


 

Balanciaga Cardigan 오직,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MontBlanc Watch (무덤에 묻히면) 시간을 확인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의미 있을 것 같다.
Bally Loafer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창조된 예술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My iPhone 내 ‘영혼’을 담고 있다.
My L’Oreal Eyeliner 12살 때부터 블랙 색상의 같은 아이라이너를 쓰고 있다. 죽어서 이것을 못쓰게 되어 생전의 모습과 다르게 보일 거라는 생각은 할 수가 없다! 그밖에 다른 브랜드 제품은 없다. 브랜드 제품이 아닌 것들, 예를 들면 내 아들의 그림이라든지 결혼반지 같은 것들을 가져가고 싶다. 그래도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나의 Stella. Adidas by Stella McCartney 향수를 꼽고 싶다. 죽어서도 좋은 향이 날 수 있게 말이다. 


 

Canon 5dmkii fitted with the 50mm 1.2 L lens 사진작가인 나에게 필수적이다.
Saddle back leather briefcase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사실 내 무덤에게 보내는 미소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가고 싶지 않다. 그저 내가 오랫동안 좋은 삶을 살고 갔고, 내 아이들이 내가 죽은 후에 나의 새들백 가죽 가방 안의 물건들을 즐겨 쓸 수 있길 바란다.


 

나는 꿈에서 비행을 많이 한다. 꿈에서는 내가 원하는 어떤 곳이든 쉽게 날아가거나 점프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가게 될 사후 세계의 천국도 중력에 이끌리지 않을 것이다. 문구류 바이어라는 실제 삶에서는 나와 주변 사람들을 위해 완벽한 물건을 찾기 위해 여행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삶에서 귀한 것들을 찾아 헤매며 돌아다닌다. 그리고 사후에도 이런 모든 것들을 여전히 즐길 것이다! 나의 이런 모험들에서 항상 함께하는 것들 세 가지가 있는데 바로 카메라, 노트북, 펜이다. 그래서 천국에도 이것들을 최대한 가볍게 해서 가져가고 싶다. 
Voigtlander ranger finder camera
Traveler’s Notebook
Pilot Capless fountain pen


Matthew Williamson의 향초 아름다운 향과 함께 묻히고 싶다. 향에 민감해서 좋은 향을 항상 찾는다. 

Christian Louboutin 같은 멋진 신발 멋진 신발은 나를 멋진 곳으로 데려간다. 유명한 징크스다. 

Designer’s Guild의 쿠션 내가 가장 좋아하고, 또 사랑스러운 쿠션이다. 길고 긴 잠을 자기 위해 좋은 쿠션은 필수다. 


 

Leica M9 Camera 내가 ‘동경’하는 어떤 것. 
ATH-M50 headphones 이것 없이 집을 나서는 법이 없다. 음향이 정말 환상적이라서 이동하는 동안 그 장소와 환경에서 ‘새로운 세계(second reality)’ 를 만들어낼 수 있다. 겨울에는 내 귀를 따뜻하게 해 주며 종종 모자를 대신해 주는 아이템으로도 쓰인다.
Address book from Moleskine ‘지갑 대체품’이다.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서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각종 티켓, 은행 수표, 지폐 같은 일상생활에 쓰이는 중요한 아이템을 첫 페이지에 끼워 놓는다. 이런 얘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하면 종종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나는 이런 방식에 익숙해졌고 내 방식이 좋다. 지갑보다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모든 네모난 것들을 넣을 수 있는 데다가 이름이나 전화번호, 주소 같은 모든 것도 휴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eychain of Studio Ghibli’s Totoro 친구가 도쿄로 여행 갔을 때 사온 기념품인데 나한테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작고 귀여운 캐릭터가 딸랑거리며 달려있다.


 

 

DSLR camera(with accessories) 사진은 내 직업이자 내가 사랑하는 일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순간을 포착할만한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밖에 나갈 때는 항상 카메라를 챙긴다. 가벼운 점심을 먹거나, 길거리 예술가를 찍는 단순한 일을 포함해서 말이다. 내 자신을 스스로 ‘Everyday photographer’라고 부르는 이유기도 하다.
iPad 일, 그리고 여가의 두 가지 용도로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것 없이는 살 수 없다. 집 밖으로 나갈 때는 항상 함께 한다. 
High quality Japanese fabric(with traditional prints) 교토는 내가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다. 난 항상 일본 문화의 엄청난 팬이었다. 일본과 관련된 무언가와 함께 묻힌다면 좋을 것 같다.  


 

아마도 항상 나와 함께하는 TIMAX 시계
Pentax ME Super camera 나에게 완벽한 카메라이고 어디든 함께 한다. 
Liberty print 천으로 만든 어떤 것. 너무 아름답기도 하고 Wiltshire 프린트는 우리 엄마를 생각나게 한다. 


Vintage Chanel Leather Jacket 샤넬 시그니처 퀼팅 패턴 가죽 재킷은 엄마에게 물려받은 첫 빈티지 옷이다. 값어치를 따질 수 없다.

Vintage Chanel Necklace 엄마의 주얼리 보관함에서 발견한 보물! 이 세상에 샤넬을 사랑하지 않는 여자가 있을까?
Macbook 깐, 천국에 인터넷이 되나? 찬송가가 지루해질 경우에 Facebook과 Spotify를 여전히 즐길 수 있다. 


 

My iPhone 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찌 알 수 있겠나. (비상용?)
Leatherman Multitool ‘맥가이버’가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떠올려 보라!
LEGO Stuff 레고는 나한테 ‘행복하고 편안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재미’ 있고 ‘클래식’하다.


 

 

Shaoxing Wine(내가 태어났거나 죽은 해에 제조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랜 시간 동안 숙성될수록 더 깊은 맛을 낼 것이다. 중국인에게 Shaoxing Wine 은 단순한 음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iMac(초스피드의 와이파이가 되는) iMac은 내 일상생활 그 자체다.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면 iMac 없이 죽을 수 없다.
Hussein Chalayan’s Laser LED dress (죽을 때 즈음에는 살 형편이 된다면) 21세기의 패션을 공부하고자 누군가가 1,000년 뒤에 내 무덤을 파서 후세인 샬라얀의 LED 드레스가 나오면 얼마나 환영받는 선물이겠는가! 


최고급 영국 Dunlopillo의 매트리스 침대 따뜻한 아리수 물 한잔.
John Lewis의 800수 면 100% 화이트 침구세트


 

심심할 때 넘겨볼 Rizzoli의 책 몇 권 
어둠을 밝혀줄 Astier de villatte의 촛대
선물로 받아 무척 소중했던 Martin margiela의 Snow Globe


 

Marlboro ice last 시원하고 맛있다.
블루노트 재즈 레이블 CD와 60-70년대 모타운 사운드에서 나온 레코드들 특히 스티비 원더의 CD들! 흑인 음악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 외에도 지루한 일상 속 탈출구와 같았고 내 삶의 방향을 정해준 나침반 같은 느낌이다.
CK BE 향수 향에 민감하다. 10년 넘게 쓰고 있으며 출장 갈 때마다 4-5통씩 사 온다. 나의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 다 뿌릴 정도로 애용한다. 내 자신이라고 느끼고 나랑 잘 맞는 향수다. 


 

Apple의 iPod 내가 사는 매 순간 항상 음악을 들려주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물과 함께 가장 먼저 찾는 것도 iPod이다. 지금까지 iPod으로 들어왔던 음악들은 나에게 음악 이상의 의미와 내 삶의 소중한 장면들이 담겨 있다. 다이어리 속에 적어놓았던 메모처럼 어떤 음악은 그때의 장면을 재현하며, 회상하게 하고, 기분 좋게 만들기도 한다. 혼자 조용한 방 안에서 음악을 듣고 있자면 음악은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가 현재의 공간을 가득 메운다. 새로이 접하는 음악들도 지금을 추억하는 소리로 남을 것이며 이 인터뷰를 떠올리게 할 것이다. iPod 속에는 나의 기억과 추억이 있다. 그 기억과 추억은 향수보다 강한 향이다. 
Jane Packer의 꽃 죽음이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밝음의 이미지,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고 싶다. 자연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다.
PG의 잉글리시 티 한잔 따뜻하게 릴랙스할 수 있는 차 한잔! 


 

사는 동안 너무 다사다난하게 치열하고 때론 고단했다. 죽어서는 이것저것 다 필요 없고 그냥 아주 편하게 영원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 그래서 릴렉스 할 수 있도록 우드윅 레드우드 향초의 향을 맡으며, 무인양품 베개를 베고, 포근한 무인양품 거위 털 이불을 덮고 그저 편안한 안식을 취하고 싶다.


Buffet Crampon 클라리넷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함께한 진짜 내 보물 1호.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내 인생을 바꿨다.
르까프 모자 20년 가까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함께한 모자. 잃어버려도 언제나 다시 돌아와 줬고, 어린이 이준석, 학생 이준석, 어른 이준석 모두의 머리 냄새와 땀 냄새를 견뎌낸 나의 친구.
Rolex 시계 아버지께 물려받은 30년 넘은 내 보물 시계. 나의 아들에게도 물려줄 것이다.
Brooks Brothers Tie & Cuff Links 누나가 첫 월급으로 선물해준 소중한 넥타이와 커프 링크스.


 

Kiehl’s의 FACIAL FUEL ENERGIZING FACE WASH 민감한 피부라서 트러블이 쉽게 나는 체질인데 이걸 쓰고 나서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다.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이 딱 맞는 화장품! 
Maison Martin Margiela 블랙 더비 슈즈 원래 검정 레이스업 슈즈를 좋아하는데 최근에 산 이 신발의 디테일에 반해버렸다.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신고 있어도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랄까. 
Kitsune 메종 티셔츠 지난겨울 세일 때 구입한 옷. 원래 몸에 딱 맞는 상의를 입는 편인데 사이즈가 없어서 두 사이즈만 크게 샀다. 하지만 워낙 좋은 천으로 만들어져 있고 바람이 많이 부는 런던에서 체온을 유지하기에 참 좋은 것 같아서 땅에 묻혀서도 따뜻할 것 같다. 


Bialetti 모카포트 일회용 커피믹스나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수고스럽지만 Bialetti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나에게 소중한 휴식을 제공한다. 오히려 힘들게 얻은 커피 한 잔이 더 귀하고 값어치 있게 느껴진다. 죽어서는 여유 있게 커피를 마시고 싶다.
Maker’s Mark 위스키 위스키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브랜드의 위스키는 다르게 느껴진다. 병 입구 하나하나를 손으로 직접 제작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그런 핸드메이드 과정을 가치 있게 느껴보고 싶다. 
Dell 노트북 2년 전 파리 출장을 갔다가 나의 모든 것이 담겨 있던 (새로운 라인 런칭으로 촬영했던 룩북 사진들, 브랜드 archives, 브랜드 로고, 나의 사진들, 중요한 파일 등등 모두) Dell 노트북을 소매치기당했다. 그 이후로 Dell 노트북에 대한 애착을 넘어서는 집착 수준이 된 것 같다. 이 사건 이후로 나는 같은 브랜드의 같은 모델의 Dell 노트북을 재구입했다.


 

Supreme x Northface Collaboration 카모 패턴의 침낭. 무덤 속에서 추우면 덮어야지. 
Andis의 Fade Master Clipper(a.k.a 바리깡) 머리는 항상 단정한 게 좋다. 누가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Apple의 iPod classic 혼자 있을 때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무덤 안에서 혼자 조용히 음악을 듣고 싶다. 단, 용량은 제일 큰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 최대한 다양한 곡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B


46명의 나의 소장품 

B파트는 A파트의 46명이 사람들이 자신의 현재 소장품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준 것을 맵핑을 한 것이다. 

'이 브랜드 맵을 보며 A파트의 사람 중 누가 각각의 사진의 주인공인지 맞춰보길 바란다.


 

 

 

“나의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리고는 그럴 리 없기를 바라겠지만 그 누군가가 수천 년이 지나서
자신의 무덤을 발견하고 관을 열어 보았을 때,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5 브랜드 B자 배우기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
- 브랜드로 구축된 세상을 보다: 브랜드의 B자 배우기, BEYOND BRAND_브랜드로 이루어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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