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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호켄 인터뷰_03] 숭고한 존재, 변혁으로 가는 길

에코시스템브랜드

by Content director 2022. 11. 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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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괴의 비즈니스, 수호의 비즈니스 
2) 회복의 비즈니스는 이해에서 시작한다
3) 숭고한 존재, 변혁으로 가는 길

 

The Interview with 환경운동가 폴 호켄(Paul Hawken)


우리는 정말 바보 같은 종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우리는 또한 숭고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철학자 한스 요나스는 인간 중심적 입장에서 환경 보전을 주장했다. 

그는 저서 《책임의 원칙: 기술시대의 생태윤리》에서 하이데거의 실존 존재론을 계승하여 ‘신을 위해 생명을 보전할 책임’이라는 일종의 목적론적 자연신학이론을 제시했다. 기존 세계를 지배하던 유토피아적 희망의 원리가 아닌, 책임의 원리에 근거한 사상이었다. 요나스는 미래의 인류가 지구 상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는 절망과 숙명론에 강력하게 대항했다. 


인간의 존속은 여전히 당위적이며, 존속하는 한 인간의 보편적 이념에 대한 의무는 필연적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의 진정한 진보는 우리 인간을 위협하는 상황을 성찰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두려움의 발견술’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한스 요나스의 철학은 다음의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너희 행위의 귀결이 지구 상에서 진정한 인간의 삶과 지속과 조화롭도록 행위하라. 혹은 너의 행위의 귀결이 미래에도 인간이 존속할 가능성을 파괴하지 않도록 행위하라.”


 

UnitasBRAND 당신의 말처럼 지금 우리가 누구인지 충분히 고민하고 분석하고 사유했다고 하자. 그런데 중요한 건 행동이지 않은가. 이런 사유 끝에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인간들의 인식과 행위가 점차 변화할 텐데, 그때 변화를 유도할 시간이 남아있을까? 인간이 변화를 유도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가?

 

Paul Hawken 그렇다. 인류는 멍청하지 않다. 때때로 우리는 느리게 진화한다. 우리가 변화해야 할 때, 그러니까 인간이 되는 때가 오고 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우리의 직업과 선호도와 편견과 관계없이 지구 상에서 함께 사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직면했다. 내가 말하는 함께란,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하나의 삶이 다른 사람의 지식과 선한 의지에 동참하는 걸 뜻한다.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 그 지혜는 우리에게 내재해 있고,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내가 말하는 함께란,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하나의 삶이 다른 사람의 지식과 선한 의지에 동참하는 걸 뜻한다. 

 

지구를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생명이 행동하는 바를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생명이 행동하는 바는 생명에 이바지하는 조건들을 창조한다. 이것은 분명 모든 정부와 기업, 그리고 우리 경제의 목표가 되어야만 한다.생활에 이바지하는 존재가 되는 건 모든 종교가 우리에게 가르치려 했던 바다. 황금률은, 삶에 기여하는 일이다. 알라의 99가지 이름에는 관리자, 보호자, 제공자, 지지자 등의 이름이 있다. 불교의 6 바라밀인 관용, 윤리, 인내, 밝게 참기, 집중, 지혜는 생명의 체현(體現)이다. 

 

다윈의 잘못된 관점에 의거한 구성을 자연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살아있는 세상을 묶어주는 상호주의, 삶 그 자체에 대한 선천적 이타주의다.

 

기독교의 산상수훈에는 온유, 자비롭고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축복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 이런 가르침이 종교적이기도 하지만, 한편 순수하게 생물학적이기도 하다. 다윈의 잘못된 관점에 의거한 구성을 자연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살아있는 세상을 묶어주는 상호주의, 삶 그 자체에 대한 선천적 이타주의다. 달리 말해 이타주의는 우리의 관심에 내재한다.

 

 

UnitasBRAND 당신이 말한 상호주의와 삶 그 자체에 대한 선천적인 이타주의가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를 모색하는 혁신을 정말 이끌어낼 수있을지 궁금하다. 환경운동의 경우도 그러한데, 이런 운동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촉발하는데 충분할까?

 

Paul Hawken《축복받은 불안》에서는 환경문제, 사회정의, 그리고 인권운동이 한 곳으로 어떻게 수렴하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운동이 될 것이냐를 언급했다. 내가 질문에 대해 질문해도 되겠나? 만약 내가 그렇다고 답하고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가면 당신 기분이 어떻겠나? 아니면 내가 말하는 것이 우리가 망한다는 얘긴가? 진실은 간단하다. 우리에게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다. 논쟁은 등식의 암담한 면을 좀 더 쉽게 밝혀줄 뿐이다. 그렇게 하고 싶다면 오직 데이터, 사실, 트렌드, 정부와 기업 내에 결핍된 리더십만 보면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선물은 오늘날 우리가 서로 같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 
같이 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그 반대 케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정말 바보 같은 종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우리는 또한 숭고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선물은 오늘날 우리가 서로 같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 같이 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막 변혁의 문턱에 와 있다. 그 변혁의 본성은 각각의 사람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결정할 것이다. 살아가기에 이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앞으로 다가올 수십 년에는 놀랍고, 가슴이 터질듯한 감동과 탁월함, 그리고 가슴 아픈 일이 모두 동시에 보일 거다. 우리의 삶의 나머지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우리는 막 변혁의 문턱에 와 있다. 
그 변혁의 본성은 각각의 사람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결정할 것이다. 

 

 

UnitasBRAND 우리의 과오로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경, 각계의 비판과 내부의 자성으로 정신없는 경제와 비즈니스를 생각하면 오히려 상당히 낙천적인 발언으로 들리기도 한다.


Paul Hawken 나는 낙천주의나 비관주의에 관심 없다. 이 둘은 우리가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방법을 왜곡하기 때문에 우리를 맹목적으로 만든다. 난 지각, 학습, 인식에 관심 있다. 그런 것에서 변혁을 이끄는 혁신과 새로운 연결성이 유래한다. 만약 우리가 실제적인 측면에서 발생한 사건을 관찰한다면, 그건 상당히 마음 아픈 일이다. 그러나 당신이 인간의 발견과 창의성을 갖고 관찰한다면, 그 미래는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 사실 전자는 후자가 잘 작동하도록 이용되는 격이다.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은 한 가지 기본적인 사실에서 유래한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은 한 가지 기본적인 사실에서 유래한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배워라. 읽어라. 깨우쳐라. 생물학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기후역학 관계를 충분히 공부해봐라. 심각한 문제들이 어떻게 비롯되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연료효율이 높은 새 차를 타는 것보다 지금 가진 구형 자동차가 낫다. 삼, 콩, 대나무, 유기농 면섬유의 옷을 새로 사는 것보다 지금 가진 오래된 옷이 낫다. 점차 줄여가라. 이해하면서 진실하게. 지속가능한 움직임들이 진정성과 고요함을 요구한다. 실천으로만 알 수 있다. 어디에 주문하고 의뢰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폴호켄의 저서 https://paulhawken.com/

 

 

이해하면서 진실하게. 지속가능한 움직임들이 진정성과 고요함을 요구한다. 
실천으로만 알 수 있다. 어디에 주문하고 의뢰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진정성과 고요함.

폴 호켄이 말한 진정성과 고요함에 대해 좀 더 이해해보자. 헬라어에는 ‘프라우스(Praus)’라는 형용사가 있다. 명사형은 ‘프라우테스(Prauthes)’. 이 단어의 뜻은 ‘온유’다. 당신이 갖고 있는 온유의 느낌은 무엇인가? 나약함이나 유약함이었다면, 분명 온유에 대해 잘못 생각한 거다. 고대인들은, 사람이 고열을 앓으며 아프다가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와 평안함을 찾은 상태, 사막의 뜨거운 모래바람이 불어오다가 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상태를 ‘프라우스(Praus)’라고 표현했다.

 

‘온유’를 뜻하는 라틴어는 ‘미티스(Mitis)’인데, 이는 야생마에게 재갈을 먹여 길들인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순순히 굴복하는 걸 온유로 생각했다면, 이것 역시 오산이다.

그렇다. 온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 안의 숨겨진 본능과 역량을 숨기고 적재적소에 내보일 줄 아는 능력이다. 성질과 그 본성을 길들여 활용하는 것이다.인간은 지금 온유함을 잃었다. 숨겨진 본능과 역량을 길들이지 못해 성숙이 아닌 성장만을 향해 마구잡이로 달려왔고, 스스로 만든 체제로 서로 잠식해가고 있다. 그 결과물이 우리가 지금껏 이야기 나눴던, 고열과 사막바람으로 앓고 있는 지구, 이화적인 산업구조, 먹고 먹히는 경제 생태계다. 

 

야생마야 인간이 길들인다지만, 인간 자신은 과연 누구에게 길들여져 온유함을 찾을 수 있는가? 인간 자신이다. 우리에게는 호켄이 말한 것처럼 스스로 끊임없이 성찰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가 진정으로 진실된 지속가능한 움직임을 보여주려면, 좀 더 우리 자신을 새로이 길들이는(이해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상생하는 일이고, 우리 인간을 넘어 경제와 자연과 환경 모두에 이로운 일이다. 

 

폴 호켄의 말을 들어보자.

 

“내 목표는 변화를 촉발하는 거다. 내 사명은 사람들을 섬기고, 이 터전을 살기 좋게 하고, 모든 형태의 생명이 겪는 고통을 완화하는 일이다. 나는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사업도 하니 사람들은 나를 작가나 연설가나 사업가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나는 그런 꼬리표들로 나를 규정하지 않는다.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당신이 나와 이야기 나누고 있는 게 당신의 정체성을 말해준다는 거다. 당신은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서 연락을 해오지 않았는가? 그냥 이메일을 보내고 싶었던 게 아닐 것이다. 당신의 정체성은 곧 당신 삶의 목적이다. 당신에게 묻고 싶다. 여기서,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자. 대답해보자.
당신은 누구이며, 여기서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폴 호켄(Paul Hawken) 사회적 기업가이자 환경운동가, 교육가, 연설가, 저널리스트, 저술가. 폴 호켄은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과 사회운동가 중 한 명으로 환경과 사회, 경제의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모토로 전 세계 환경보호운동과 사회정의운동을 이끌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비즈니스 생태학(The Ecology of Commerce)', '성장 비즈니스(rowing a Business'), '자연자본주의(Natural Capitalism)' 등이 있다. 그의 책들은 지구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을 존중하는 삶의 방식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긍정적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시대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주요 수상경력 2008년 지속가능성 관련 저작물에 수여하는 '그린 프라이즈', 2003년 환경운동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그린 크로스 밀레니엄 상'을 수상하였다.

 

'1983. 'Next Economy' 출간 

1987. 'Growing a Business' 출간 

1993. 'The Ecology of Commerce' 출간 

1997. 'Natural Capitalism: Creating the Next Industrial Revolution' 출간

1997. 'Biomimicry, Innovation Inspired by Nature' 출간 2007. 'Blessed Unrest' 출간


생명에 이바지 하는 생명의 비즈니스, 자신의 가치로 변혁하라

1) 파괴의 비즈니스, 수호의 비즈니스 

2) 회복의 비즈니스는 이해에서 시작한다
3) 숭고한 존재, 변혁으로 가는 길


출처 : 유니타스브랜드 Vol 28 에코시스템 브랜드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생명에 이바지 하는 생명의 비즈니스, 자신의 가치로 변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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