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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진 그릇, 탐욕스러운 사장

창업/창업 입문

by Content director 2022. 11. 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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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외부의 어려움이 강하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도 하지만, 
내부의 저항이 강하면 
대개 부정적으로 변질된다.

 

비전이 무너지면 제일 먼저 내상을 입는 부분이 리더십의 ‘권한(Authority)’이다. 권한의 사전적 의미는 ‘타인을 위하여 일정한 법률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는 자격’이다. 리더가 되면 갖게 되는 것이 바로 권한과 책임이다. 조직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여러 이익들을 통합시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권한이 필요하고, 그 권한을 사용하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권한과 책임은 동시에 주어지는 리더십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비전과 책임이 클수록 권한이 커진다. 커지는 권한은 두 개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먼저 선한 방향으로 가면 권위(權威)를 가지게 된다. 권위는 ‘제도·이념·인격·지위 등이 그 가치의 우위성을 공인시키는 능력 또는 위력’이라고 정의된다. 이 정의 안에 있는 ‘능력’과 ‘위력’은 맞설 수 없는 강력한 힘(Power)을 의미한다. 권위는 영향력과 같은 맥락이다. 권위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힘으로서 비전을 인도하는 바람과 같으며, 리더의 권한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나 커진 권한이 리더의 이익을 위해서 악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권력(勸力)이 된다.
권력은 ‘남을 지배하여 강제로 복종시키는 힘’이다. 리더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받은 권한이 가야 할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바로 그 하나가 권위이고 다른 하나가 권력이다. 그것이 권위로 표출되는지 권력으로 표출되는지를 리더 자신은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지만, 권한이 미치는 영역에 있는 사람들은 그 정확한 성격을 구분할 수 있다.

 

큰 비전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불가피한 희생을 요구하다 보면 ‘권력’으로 변질되기 쉽다. 

 

 

리더의 권한은 변질되기 쉽다. 리더는 어려운 비전을 수행하기 위해 동료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할 수밖에 없다. 이때 함께하는 사람들이 “이것은 너무 멋지고 환상적인 비전입니다.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있겠지만, 우리는 죽도록 노력하고 반드시 해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권한이 초기에는 권위의 모습을 띠더라도, 큰 비전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불가피한 희생을 요구하다 보면 ‘권력’으로 변질되기 쉽다. 이때 리더는 권력의 자극적이고 흥분되는 맛을 경험하게 된다. 반대 세력을 굴복시키고 제압하는 새로운 자극제를 만나는 것이다.

 

큰 비전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불가피한 희생을 요구하다 보면 ‘권력’으로 변질되기 쉽다. 

 

 

 

특히 매장 하나를 오픈해서 성공했지만 리더십이 붕괴되었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굼떠보이고 뭔가 불만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손님에게 잘못하는 태도가 마치 자신에게 반항하는 것처럼 보인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다는 말 뒤에 자신의 탐욕스러운 권력욕을 숨기는 것처럼 손님에 대한 봉사와 섬김이라는 강요 뒤에는 자신의 불만이 숨겨져 있다. 권한은 섬김보다는 권력에 더 가깝다. 그것이 인간에게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참된 리더인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책임감(Responsibility)이다. 
‘책임’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맡아서 해야 할 의무나 임무’라는 정의가 나온다. 리더는 조직을 운영할 때 그들이 합의한 방향대로 끌고 갈 의무가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실천 의지가 바로 책임감이다. 

비전에 대한 책임감, 조직에 대한 책임감, 동료에 대한 책임감, 사회에 대한 책임감…. 이런 책임감들은 리더들이 더욱 크게 느끼게 마련이다. 
리더는 조직원들이 보지 못하는 큰 비전을 이루려고 한다. 이것을 이루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그 일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는 사실은 리더에게 강한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앞서 말한 대로 리더가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전을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전과 함께 리더에게는 권한이 주어진다. 비전과 권한은 눈에 보이는 형태로 형상화시킬 수 있다. 반면 책임감은 리더의 마음속에만 조용히 자리 잡게 된다. 처음에는 부담감 정도로 생각되지만 비전과 권한의 크기에 따라서 그리고 과업의 어려움에 따라서 책임감은 비전과 권한을 삼킬 정도로 갑작스럽게 리더를 짓누른다.

 

책임감은 스트레스가 되어 초기에는 긴장과 짜증의 형태로 나타난다. 감기로 치면 초기의 재채기 증상 정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족의 생계와 관련된 창업이라면 처음부터 폐렴에 걸릴 수 있다. 물론 이 정도의 스트레스는 비전을 자극하고 적절한 긴장감을 갖게 하는 에너지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비전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작은 실패나 잘못된 결정에 대해 누군가가 리더에게 책임을 물으면 책임감은 곧 리더십 바이러스로 변질된다.

 

리더가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을 자기만의 권한으로 스스로 분리시키려고 할 때
본격적인 리더십 바이러스의 활동이 시작된다. 

 

본능적으로 리더는 그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이렇게 리더가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을 자기만의 권한으로 스스로 분리시키려고 할 때 본격적인 리더십 바이러스의 활동이 시작된다. 이후 변질된 책임감은 직원들에 대한 압박, 비전에 대한 짜증, 임무 도피, 책임 전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비전과 조직에 대한 책임이 비전과 조직에 대한 부채(Liability)가 되면서 리더십은 자신만의 독방에 갇히게 된다. 실제로 이런 상황과 압박은 특히 ‘오너 경영자’와 ‘비전이 강한 리더’에게서 더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간혹 리더십의 책임 바이러스는 ‘무책임 바이러스’라는 변종으로 둔갑되는 경우도 있다.
말 그대로 리더십 모라토리엄(moratorium)이 되는 것이다. 이 무책임 바이러스는 특히 회사는 어려운데 사장은 그저 행복한 상황으로, 대책이 없는 악성 리더십 바이러스라고 말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책임 바이러스는 모든 것을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나온다. 그래서 리더가 모든 일에 간섭하게 되고 모든 것을 직접 챙기려는 행동을 낳는다. 동료를 믿을 수 없고 자기가 직접 결정한 것만을 믿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

 

대개의 경우 책임 바이러스는 모든 것을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나온다. 

 

이렇게 되면 따르는 사람들은 모든 결정은 리더에게, 책임도 리더에게, 그리고 실패도 리더에게 돌려 버린다. 따르는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린 리더들은 그들의 순종적인 모습이 자신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일이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실제로는 일종의 태업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창업해서 리더가 되면 비전을 향한 어려움과 싸우기보다는 내부 사람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이해시키고 참여하도록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 과정에서 리더들은 상처를 받고 어려움에 빠지면서 리더십에 손상을 입는다. 
리더십은 외부의 어려움이 강하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도 하지만, 내부의 저항이 강하면 대개 부정적으로 변질된다.


출처 : 아내가 창업을 한다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3. 창업의 업業 : 먹고 사는 생계가 아니라 살고 먹는 삶을 위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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