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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기원

창업/창업 입문

by Content director 2022. 11.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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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개업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를 열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창업의 사전적 의미는 한마디로 그 무엇인가의 기원(起源, Origin)이 된다는 뜻이다. 

백화점에서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명품백이 판매된다면 아마 “이거 오리지널이에요?”라고 판매원에게 묻고 싶을 것이다. 

이 뜻은 ‘진짜입니까 가짜입니까?’ 혹은 ‘이거 프랑스 직수입이에요, 중국산입니까?’를 묻는 출생에 관한 질문이다.

 

명품이 명품 되는 3대 요소는 전통성과 정통성 그리고 트렌드다. 이 세 가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때 사람들은 이것을 ‘럭셔리’라고 한다. 앞에서 언급한 오리지널리티란 ‘전통과 정통’을 아우르는 개념으로서 브랜드 차별화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시장에서는 ‘원조’라고 말하고, 마케팅에서는 아이덴티티(Identity)라고 말한다.
그리고 브랜드에서는 영혼이라고 칭한다. 이런 오리지널리티가 바로 창업을 할 때 함께 생성된다. 

 

창업주의 1호점이 100호점까지 분점되거나, 매출 1,000억을 넘기거나 해외로 라이선스를 주거나 혹은 유사 브랜드와 싸울 때 이길 수 있는 힘이 바로 이 오리지널리티에 있다. 이것을 시장에서는 ‘원조’라고 말하고, 마케팅에서는 아이덴티티(Identity)라고 말한다. 그리고 브랜드에서는 영혼이라고 칭한다. 이런 오리지널리티가 바로 창업을 할 때 함께 생성된다. 

 

우리나라 사람은 김치와 기무치의 차이를 확실히 알고 있다. 만약 베트남 사람이 최고의 한국형 김치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하자. 우리나라 사람 중 이 김치를 사먹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브라질 사람이 만든 스파게티 브랜드를 우리는 얼마나 좋아할 수 있을까? 

 

경쟁이 치열하고 비슷한 상품이 쏟아져 나올 때 마지막 승부수는 오리지널리티에 달려 있다. 따라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 창업을 한다면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얼마나, 어떻게 가게를 오픈했는지가 모든 브랜드의 핵심 스토리가 되고 오리지널리티의 원천이 될 것이다. 이 점을 숙지해야 한다. 

 

 창업은 개업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를 열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중요한 창업의 개념은 우리나라에서 청년 창업, 소자본 창업, 창업 대출, 실버 창업 등 한마디로 일자리를 만드는 자구책으로 사용되다 보니 진정한 ‘창업’의 의미가 희석되고 말았다. 창업은 구멍가게 아저씨와 골목 가게 아줌마가 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창업은 전업과 부업을 위한 가게 개업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창업의 원래 의미는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를 장악하는 기업을 세운다는 뜻이고, 창업은 개업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를 열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재벌 기업도 모두 구멍 가게에서 시작했고, IT기업들도 차고 혹은 창고에서 시작한 기업(브랜드)들이다. 

 

이케아, 아디다스, 나이키, 스타벅스와 같은 브랜드가 그렇게 구멍가게에서 창업했고 
지금은 자신의 나라를 넘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시장을 정복(?)하고 있다. 

 

 

이 주제의 첫 번째 사례로 들었던 이케아, 아디다스, 나이키, 스타벅스와 같은 브랜드가 그렇게 구멍가게에서 창업했고 지금은 자신의 나라를 넘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시장을 정복(?)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창업의 의미를 설명한다면 창업이란 자신이 브랜드를 세워서(구축하여서) 자신이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창업은 새로운 나라(브랜드)를 세우고 새 왕(경영자)이 되는 건국 시조의 이야기다. 너무 거창한가? 믿기지 않겠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재벌 기업도 모두 구멍 가게에서 시작했고, 애플과 같은 IT기업들도 차고 혹은 창고에서 시작한 기업(브랜드)들이다. 

 

창업이란 자신이 브랜드를 세워서(구축하여서) 자신이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더욱 미스터리한 일이 있는데 자원이 가난한 일반 자영업자들보다 자원이 풍부한 대기업들조차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창업(브랜드 런칭이라고 한다)을 했을 때 성공보다는 실패의 사례가 많다는 사실이다. 대기업이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프랜차이즈용 수익 모델로 전략적인 제품과 마케팅을 통하여 브랜드를 만들 수는 있지만, 브랜드의 정의에 입각해서 ‘자기다움으로 인한 남과 다름’이 확실한 브랜드다운 브랜드를 만들기란 상당히 어렵다. 그 이유를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렇게 만든 브랜드에는 브랜드의 오리지널, 바로 창업자의 영혼(어떤 사람은 생명이라고도 함)이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수익 모델로 전략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는 있지만,
브랜드의 오리지널, 바로 창업자의 영혼(어떤 사람은 생명이라고도 함)이 없다. 

 

작은 가게는 개업 후에 창업자의 애정과 함께 성장하기도 하고 중간에 어려움도 당한다. 그 과정에서 창업자의 깨달음과 고뇌 그리고 반성이 소비자를 향한 감사의 마음과 제품의 품질로 나오게 된다. 그렇게 철학이 완성되고 가치가 실현되는 것이 바로 브랜드가 브랜드 되는 브랜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들은 짧게는 수십 년에서 길게는 수백 년 동안 일관성을 지키면서 창업자의 철학과 가치를 통해 성장해 왔다. 비록 처음부터 놀라운 매출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자신의 이념을 인내로 보여 주었다.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바로 그 ‘이념’이 구매의 ‘이유’가 되었다.

 

브랜드를 만들지 못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브랜드가 브랜드 되는
브랜딩 시간을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풍부한 자원과 강력한 조직으로도 브랜드를 만들지 못하는 것은 인내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브랜드가 브랜드되는 브랜딩 시간을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생리상 브랜드의 목표는 매출이고 따라서 수익성이 없으면 빨리 포기한다. 그리고 이것은 일종의 전략이다.

 

이런 대기업의 논리로는 수십 년간 자신의 분신 혹은 자식처럼 키워야 하는 브랜드를 이해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브랜드를 단지 인지도가 높고 충성도가 높은 황금거위 정도로 취급한다. 생존형 브랜드를 만드는 대기업에게 브랜드란 마켓셰어를 확보하는 목표 달성용일 뿐이다. 철학과 가치의 추구 혹은 목적의 완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는다.

 

생존형 브랜드를 만드는 대기업에게 브랜드란 마켓셰어를 확보하는 목표 달성용일 뿐이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브랜드로 성공하는 것은 자영업자든 대기업이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창업에서 제아무리 핵심 능력이 될 만한 아이디어와 자본력이라도 상황과 트렌드에 따라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창업자의 이야기를 본 주제의 서두에서 소개했다. 그들은 배우지 못했고, 자본도 없었다. 어떤 사람은 10대의 나이였고 또 어떤 사람은 60대였다. 그들의 시작은 매우 미약했지만 분명한 것이 있었다. 그들의 창업은 자기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서 지금까지 일관성 있게 창업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창업은 자기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서
지금까지 일관성 있게 창업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창업주의 강점을 활용했을 뿐 아니라, 약점을 극복하기보다 적극 활용해서 오히려 또 다른 강점으로 이끌었다.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현재 약 10조 엔의 매출 규모를 가진 파나소닉의 창업주)는 약점을 활용한 또 다른 강점 창조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내가 성공한 세 가지 이유는 첫째, 집이 몹시 가난해 어릴 적부터 구두닦이 신문팔이를 하며 고생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고 둘째,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몹시 약해 항상 운동에 힘써 왔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셋째, 초등학교도 못 다녔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나의 스승으로 여기고 누구에게든 묻고 배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는〈유니타스브랜드〉의 편집장으로서 혹은 ‘모라비안 유니타스 컨설팅’의 컨설턴트로서 수백 명의 창업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에게서 공통점을 하나 찾으라면 놀랍게도 그들이 창업하는 이유가 단지 돈 버는 데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바로 자신의 철학이 근간이 되는 창업 이유를 설명하려고 매장을 내고, 브랜드를 만들고, 확장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만든 상품을 사람들은 가치로 승화된 작품으로서 구매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강점뿐만 아니라 약점까지 활용하여 브랜드의 차별화를 구축했다.

 

 창업자들은 자신의 철학이 근간이 되는 창업 이유를 설명하려고 브랜드를 만들고, 확장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강점뿐만 아니라 약점까지 활용하여 브랜드의 차별화를 구축했다.

 

 

누군가 나에게 신규 브랜드 컨설팅을 맡기거나 자문을 구하면 나는 무례한 부탁인 줄 알지만 정중하게 A4용지 두 장과 연필을 주면서 왜 이 브랜드를 런칭해야 되는지 이유(철학, 가치 혹은 목적)를 써달라고 말한다. 그것도 두 장 가득히. 지금까지 펜을 건네받고 종이에 자신의 창업 철학을 쓴 사람은 100명 중에 한 명 꼴이다. 
대부분은 머쓱하게 웃으며 주제를 돌려 시장 상황과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며 딴청을 피운다. 우리는 그렇고 그런 잡담을 나누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식사 한번 하자’는 약속 아닌 약속을 한 뒤 헤어진다. 나는 물론 A4용지 두 장에 빼곡히 적어 주는 사람에게 두말없이 고객이 아니라 스승으로 모시면서 브랜드 런칭 작업에 착수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영혼(브랜드의 철학)이 된다.
또한 그것은 창업주의 창업 이념이 될 것이며
고객이 당신의 브랜드를 왜 사용하고 사랑하는지의 이유가 될 것이다.

 

 

이 글의 목적은 프롤로그에서 말했듯이 다 읽고 나서 ‘그래도 창업을 할 것인가?’와 ‘그래서 창업할 것인가?’를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다. 만약 창업을 해야 한다면 왜 창업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A4용지 두 장에 그 이유를 다 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창업의 이유를 쓴 바로 그 두 장의 종이가 창업 후 힘겹게 다가올 위기를 지켜 줄 보호막(브랜드의 자기 사명 선언서)이 되며, 가게에서 브랜드가 되어 가는 브랜드의 영혼(브랜드의 철학)이 된다. 또한 그것은 창업주의 창업 이념이 될 것이며 고객이 당신의 브랜드를 왜 사용하고 사랑하는지의 이유가 될 것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1918년 3월 7일 자신의 처남과 아내와 함께 창업을 했다. 하지만 14년이 지난 1932년 5월 5일을 창립기념일로 정했다. 왜냐하면 기업은 실제 창업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명을 깨달은 날인 영적인 창업 시기가 진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가 기업을 하는 이유는 이것이다. ‘좋은 물건을 싸게 많이 만들어 공급함으로써 가난을 몰아내 물질적 풍요를 실현하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성공한 창업주들은 비록 초기에 창업 철학과 가치가 부족하더라도 ‘돈’ 말고 다른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처음부터 창업 정신이 확립되어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다고 나중에 확립하고 일단 시작부터 하자고 덤벼서는 안 된다. 성공한 창업주들은 비록 초기에 창업 철학과 가치가 부족하더라도 ‘돈’ 말고 다른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왜 창업을 하려고 하는가?”
“당신이 창업을 하면 동네 이웃(소비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왜 기뻐해야 하는가?”

“당신의 브랜드를 많은 사람들이 왜 사랑해야 하는가?”
“당신의 브랜드는 왜 100년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가?”
이 질문은 창업을 통해서 얻게 될 브랜드의 오리지널에 관한 질문이다. 위대한 창업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브랜드의 완성에 해당하는 또 다른 질문이 있다. 

“만약 당신이 내일 죽는다고 해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을까?” 

당혹스러운 질문이겠지만 이것을 대답하기 위해서 먼저 당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고 있는가가 확실히 정립되어야만 한다. 

 

먼저 당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고 있는가가 확실히 정립되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콩나물국밥집으로 창업해서 크게 성공한 어느 식당 주인이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그가 죽는 전날까지 콩나물국밥을 만들었다면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그런데 만약 그 사람이 죽기 직전에 기적처럼 몸이 완쾌되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 당장 콩나물집을 하지 않아도 살아갈 만한 100억 원의 예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콩나물국밥집에서 국밥을 팔고 있다면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브랜드들은 창업주가 생을 마감할지라도 
계속 창업주와 같은 의미와 가치를 가진 사람에 의해서 승계되고 발전해 간다. 

 

지구는 의미 있는 수많은 일들로 가득 차 있다. 

휴대폰을 제조하는 일부터 아이들 팬티를 만드는 일까지 모든 일에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의미에 과연 자신의 ‘목숨’을 걸 만한 가치를 부여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창업주의 가치가 궁극적인 형태로 실현된 것이 바로 ‘브랜드’다. 우리는 창업자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만드는 브랜드를 알고 있다. 

그런 브랜드들은 창업주가 생을 마감할지라도 계속 창업주와 같은 의미와 가치를 가진 사람에 의해서 승계되고 발전해 간다. 

이제 창업을 통해서 창업주는 어떤 의미를 개발하고 어떤 가치를 투자할 것인가를 함께 알아보자.

 


출처 : 아내가 창업을 한다 유니타스브랜드 SEASON 2 Choice 
- 1. 창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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