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제품을 넘어 경험으로, 디지털 시대의 브랜드 공동체 구축
브랜드, 단순한 상표가 아닌 기업의 영혼
오늘날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이나 상표가 아니다.
브랜드는 기업의 철학과 정체성을 반영하는 영혼이며, 소비자와의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존재다.
1960년 테드 레빗(Ted Levitt)이 ‘마케팅 근시안(Myopia)’ 개념을 제시한 이후, 기업들은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강조해 왔지만, 여전히 많은 브랜드가 '지금까지도' 제품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도 마찬가지다.
브랜드는 더 이상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가치와 정체성이어야 한다.
브랜드 난시안, 일관성을 잃은 브랜드의 위기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소비자 반응을 의식한 나머지 브랜드의 본질을 잃고 있다.
이를 브랜드 난시안(Brand Astigmatism)이라 부를 수 있다.
브랜드 난시안의 대표적 증상
• 지나치게 감성적 스토리를 강조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희석하는 마케팅
• 트렌드에 휩쓸려 일관성을 잃어가는 브랜드 전략
•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나 브랜드 철학이 부재한 캠페인
이런 브랜드 난시안이 심화되면, 브랜드는 소비자 신뢰를 잃고 점점 희미해진다.
반면,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한 기업은 장기적으로 강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브랜드를 구축하는 3가지 원칙
1. 브랜드는 경험이다
사용자는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소비한다. 스
타벅스가 단순한 커피숍이 아니라 ‘제3의 공간(Third Place)’을 창조한 것처럼, 브랜드는 제품 이상의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
2. 브랜드는 관계다
브랜드 충성도는 단순한 소비 패턴이 아니라, 사용자가 브랜드를 통해 자아를 투영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더글라스 애트킨(Douglas Atkin)이 말했듯, 브랜드는 “소비자가 더욱 나다워질 수 있도록 돕는 코드”가 되어야 한다.
3. 브랜드는 시간이 필요하다
강력한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브랜드는 장기적인 신뢰와 일관성을 통해 축적되는 것이다.
브랜드 경영의 실질적 전략
디지털 시대에서 브랜드는 더욱 다층적이고 복잡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1. 옴니채널 브랜드 경험 설계
• 나이키는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앱, 러닝클럽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한다.
• 일관된 브랜드 경험이 모든 접점에서 제공되어야 한다.
2. 브랜드 철학과 가치 명확화
• 파타고니아는 제품이 아닌 환경 철학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구축했다.
• 브랜드는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
3. 사용자 참여형 브랜드 구축
• 레고는 사용자들이 직접 제품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레고 아이디어스’를 운영한다.
• 브랜드 경험을 사용자와 공동 창작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브랜드는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존재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고, 정체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존재다.
오늘날 기업이 브랜드를 단순한 마케팅 도구로만 인식한다면, 그 브랜드는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브랜드는 단순한 인지도를 넘어, 사용자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유기체로 운영되어야 한다.
강력한 브랜드는 소비자가 아니라, 브랜드와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든다.
브랜드의 미래는 바로 이 공동체 속에서 만들어질 것이다.